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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 있는 구원자를 항상 기억하십시오(시편 77:10~20)(20250619)

2025.06.19 | 생명의 삶 | 이해영 목사

 

능력 있는 구원자를 항상 기억하십시오

 

 

안녕하세요.

성민교회를 섬기는 이해영 목사입니다.

다윗은 시편 103편에서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내 영혼아 내게 명령하노니 여호와를 기억하라.

성경적인 의미에서 기억이란 단순히 어떤 사건이나 사실을 떠올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믿음의 근거를 다시 붙드는 행위를 말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할 때 현실의 고난은 더 이상 끝이 아니라 다시 시작되는 신뢰의 자리가 됩니다.

오늘 시편 기자는 단식의 깊은 어둠 속에서 시선을 과거로 돌립니다.

시인은 하나님의 구원의 능력을 기억함으로 현재의 혼돈을 건너려고 하는 것입니다.

우리도 인생의 강을 건널 때 이미 그 강을 가르신 하나님을 기억하는 자리에 함께 서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은 시편 77편 10절에서 20절의 말씀입니다.

 

 

능력 있는 구원자를 항상 기억하십시오

 

 

시편 77편 10절에서 20절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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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또 내가 말하기를 이는 나의 잘못이라 지존자의 오른손의 해
11 곧 여호와의 일들을 기억하며 주께서 옛적에 행하신 기이한 일을 기억하리이다
12 또 주의 모든 일을 작은 소리로 읊조리며 주의 행사를 낮은 소리로 되뇌이리이다
13 하나님이여 주의 도는 극히 거룩하시오니 하나님과 같이 위대하신 신이 누구오니이까
14 주는 기이한 일을 행하신 하나님이시라 민족들 중에 주의 능력을 알리시고
15 주의 팔로 주의 백성 곧 야곱과 요셉의 자손을 속량하셨나이다 (셀라)
16 하나님이여 물들이 주를 보았나이다 물들이 주를 보고 두려워하며 깊음도 진동하였고
17 구름이 물을 쏟고 궁창이 소리를 내며 주의 화살도 날아갔나이다
18 회오리바람 중에 주의 우렛소리가 있으며 번개가 세계를 비추며 땅이 흔들리고 움직였나이다
19 주의 길이 바다에 있었고 주의 곧은 길이 큰 물에 있었으나 주의 발자취를 알 수 없었나이다
20 주의 백성을 양 떼 같이 모세와 아론의 손으로 인도하셨나이다

 

 

10절과 11절을 다시 봅니다.

10 또 내가 말하기를 이는 나의 잘못이라 지존자의 오른손의 해
11 곧 여호와의 일들을 기억하며 주께서 옛적에 행하신 기이한 일을 기억하리이다

 

시인은 이것은 나의 잘못이라고 그렇게 고백합니다.

여기서 잘못이다라고 하는 이 말은 연약하다는 뜻을 가리킵니다.

시인이 느끼는 절망과 좌절이 심령의 연약한 질병임을 고백하는 표현이 됩니다.

무엇이 연약함이란 말일까요?

우리가 어제 묵상했던 시인의 부정적인 탄식들을 가리킵니다.

우리는 7절과 9절까지의 말씀 속에 주께서 영원히 버리실까? 다시는 은혜를 베풀지 아니하실까?

그 인자하심은 영원히 끝났는가? 그 약속하심도 영구히 폐하였는가

하나님이 그가 베푸실 은혜를 잊으셨는가?

노하심으로 그가 베푸실 긍유를 그지셨는가

우리는 그렇게 어제 시인의 탄식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시인은 그것이 모두 자기의 잘못, 자기의 연약함이라고 고백한 것입니다.

그런데 시인은 이제 지존하신 이의 오른손 곧 하나님의 능력을 기억하겠다고 선언합니다.

 

11절과 12절입니다.

11 곧 여호와의 일들을 기억하며 주께서 옛적에 행하신 기이한 일을 기억하리이다
12 또 주의 모든 일을 작은 소리로 읊조리며 주의 행사를 낮은 소리로 되뇌이리이다

 

여기서 반복되는 동사들을 보십시오. 기억하고 읊조리며 되뇌다라고 그렇게 말합니다.

기억과 묵상과 되네임은 모두 시편에서 하나님의 구원을 마음에 새기고 입으로 선포하는 경건한 행위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시인은 단순히 감정을 달래기 위해서 과거를 떠올리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다시 마음에 심고 입술로 옮김으로써 신앙을 다시 붙드는 그런 행위를 실천하고 있는 것입니다.

13절을 보시죠.

13 하나님이여 주의 도는 극히 거룩하시오니 하나님과 같이 위대하신 신이 누구오니이까

 

하나님이여 주의 도는 극히 거룩하시오니 라는 이런 고백은 하나님의 구원 방식이 인간의 이해를 뛰어넘는 것임을 인정하는 그런 감격과 겸손의 고백이 됩니다.

하나님의 길은 때로는 이해되지 않아도 결국은 선하고 온전하게 이루어질 것이다라는 신뢰의 표현인 것입니다.

 

그래서 시인은 이제 결정적인 고백을 합니다. 14절과 15절인데요.

14 주는 기이한 일을 행하신 하나님이시라 민족들 중에 주의 능력을 알리시고
15 주의 팔로 주의 백성 곧 야곱과 요셉의 자손을 속량하셨나이다 (셀라)

 

속량 하셨나이다. 이 말은 출애굽 사건을 가리킵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결정적인 구원 사건을 근거로 시인은 지금의 위기 속에서도 그 동일하신 하나님이 일하실 것임을 선포하고 있는 것입니다.

현재의 혼돈은 하나님의 부재가 아니라 하나님을 기억해야 할 시간입니다.

하나님이 멀어지신 것이 아니라 우리가 기억에서 멀어졌을 뿐입니다.

 

내가 자주 기억하고 묵상하는 하나님의 놀라운 일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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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은 출애굽기의 홍해 사건을 마치 그림처럼 재현합니다. 16절을 보시죠.

16 하나님이여 물들이 주를 보았나이다 물들이 주를 보고 두려워하며 깊음도 진동하였고

 

여기서 보았다는 단어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물과 자연조차도 하나님의 임재 앞에서 두려워 떨며 반응했다는 상징적인 고백이 됩니다.

단지 자연 현상만이 아니라 하나님의 구원이 창조 세계 전체를 움직이고 있다는 믿음의 선언인 것입니다.

 

17절도 구름 기둥과 불기둥으로 인도하신 하나님의 인재를 그렇게 회상하는 것이오.

17 구름이 물을 쏟고 궁창이 소리를 내며 주의 화살도 날아갔나이다

 

18절은

18 회오리바람 중에 주의 우렛소리가 있으며 번개가 세계를 비추며 땅이 흔들리고 움직였나이다

 

이 구절은 출애굽기 19장에 신의산 강림 같은 하나님의 영광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이미지들은 하나님의 구원이 단지 이스라엘에게만 국한된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모든 피조 세계 속에 나타나시는 하나님의 위대한 행동임을 강조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 절정은 19절에 있습니다.

19 주의 길이 바다에 있었고 주의 곧은 길이 큰 물에 있었으나 주의 발자취를 알 수 없었나이다

 

네 이 구절은 놀라운 깊이를 담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길은 분명히 바다에 있었고 큰 물에 있었기에 반드시 존재하는 것이지만, 그러나 주의 발자취는 알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구원이 때로는 감추어져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존재하지 않는 것이 아님을 말해주는 강력한 신앙 고백입니다.

그래서 마지막 20절의 찬양이 이어집니다.

20 주의 백성을 양 떼 같이 모세와 아론의 손으로 인도하셨나이다

 

마지막 절은 이 하나님이 여전히 목자이시며, 모세와 아론 같은 사람을 통해 백성을 인도하셨다는 사실을 기억하게 합니다.

이 말씀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도 동일합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보이지 않는 길 속에서 우리를 인도하십니다.

바다는 여전히 깊고 발자국은 여전히 보이지 않지만 그분은 여전히 그 바다를 가르고 계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래서 오늘도 우리는 다윗처럼 결단할 수 있습니다.

내 영혼아 여호와를 기억하라.

 

인생의 고비마다 하나님은 나를 어떻게 인도해 주셨나요?

 

 

살아계신 하나님
능력의 주 하나님
바다를 가르시던 주의 오른손을 오늘도 기억하게 하옵소서.
보이지 않는 길에서도 여전히 일하시는 주님의 손길을 신뢰하게 하옵소서.
의심의 물결 속에서도 구원을 향한 길이 열려 있음을 바라보게 하옵소서.
오늘도 주를 기억하므로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일지라도 담대하게 주와 함께 걷는 자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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